어제 아이가 등원할 때마다 너무 늦어서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워킹맘으로 아이를 아이의 고모에게 맡기고 있다.>
고맙기도 하면서 미안한 맘이 더 많이 있었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의 등원시간을 알아보고 자가 등원을 고민하기로 했다.
그런데 출근하고 있는데 가족 채팅방이 울렸다.
오쭈가 너무나 씽씽 달린다는 것이다.
(사실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었던 것이지...)
아이가 앞서 나가는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이가 분명히 행복해하는 영상인데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나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하자 남편이 출근하며 오쭈에게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
아빠: 오쭈 어린이집 차 타러 갈 때 고모보다 앞서서 가야 되는 거야!
오쭈:....
아빠: 오쭈가 천천히 가면 고모가 힘이던데 오쭈 보느라 오빠랑 호야를 못 보잖아 그럼 위험할 수 있어
오쭈: 그래도......... 내가 힘이 들어서
아빠: 우리 딸이 힘들다는 거 알아 그런데 오쭈가 힘들면 고모는 더 힘들데 그러니까 잘해보자!!!
오쭈: 네!!!!
이런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항상 나만 아이를 고민하고 걱정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날이 많은데 문득문득 이렇게 남편의 큰 도움이 날 감동시키고 반성하게 만든다!!!
부녀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우리 가정의 모습을 본다.
잠언 16:9 KRV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 시니라
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고 교훈이 되는 이 말씀이 생각났다.!!!
썬 잊지 마!! 널 사랑하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널 그리고 너의 가정을 지켜주실 거란다.
오쭈!! 고마워!!